Surprise Me!

[여의도풍향계] "꿩 잡는 매"·"부패완판"…말의 전쟁이 시작됐다

2021-07-18 3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"꿩 잡는 매"·"부패완판"…말의 전쟁이 시작됐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8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향한 여야 후보들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. 대선은 '말의 전쟁'이기도 하죠.<br /><br />후보들은 한 문장으로 경쟁 상대를 제압하고, 또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심합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여의도 풍향계에선 박초롱 기자가 대선 초반전, 어떤 말들이 오가고 있는지 전해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(2002년 4월) "이런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? 그렇게 하면 대통령 자격이 있고 이 아내를 그대로 사랑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까?"<br /><br />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한 마디로 당시 경쟁자, 이인제 후보의 공격을 제압했습니다.<br /><br />"참 나쁜 대통령입니다."<br /><br />박근혜 전 대통령은 개헌을 제안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향한 이 한 마디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대선주자의 무기는 '입', 그리고 '발'입니다.<br /><br />무슨 말을 하냐, 어디에 가서 누굴 만나냐가 승부를 가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대유행 속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초반부터 '말의 전쟁'이 불붙었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에선 선두 자리를 지키려는 이재명 후보와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는 이낙연 후보의 기 싸움이 치열합니다.<br /><br />방어에 치중하던 이재명 후보, "부자 몸조심한다", "이재명다움을 잃었다"는 비판에 전략을 수정했습니다.<br /><br /> (cbs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 인터뷰, 지난 14일) "본인(이낙연 후보)을 되돌아보셔야지. 아니 세상에, 문제 없는 저를 그런 식으로 공격하면 말이 되겠습니까? 원래(사이다)로 되돌아가야 될 것 같습니다. 쏘는 맛은 좀 줄여서…"<br /><br /> (tbs라디오 '김어준의 뉴스공장' 인터뷰, 지난 15일) "정말로 필요한 민생에 관한 것 있지 않습니까, 이런 건 과감하게 날치기 해줘야 됩니다."<br /><br />이재명 후보가 사이다로 돌아가자 이낙연 후보, 부쩍 '지도자의 품격'과 안정감, 경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(KBS라디오 '주진우 라이브') "대한민국은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아주 비싼 고급 세단 같은 그런 사회가 돼 있고 그런 사회의 고장난 문제는 노련한 수선공이 고쳐야 됩니다."<br /><br /> (KBS라디오 '주진우 라이브') "하루종일 사이다만 드시면 안 좋고요. 아침에는 커피도 드시다가 저녁에는 맥주도 한잔하시고 오후에 사이다 한 잔씩 하시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그런데 이런 대응, 4년 전을 떠오르게 합니다.<br /><br />2017년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거센 공격을 받던 문재인 대통령이 편 '고구마론'과 비슷합니다.<br /><br /> "사이다만 마시면 배가 고프니까 고구마도 함께 먹고, 고구마만 먹으면 목이 메니까 사이다도 함께 마시고 그러면 좋겠죠."<br /><br />민주당 경선구도가 '양강'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자 3위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졌습니다.<br /><br />'이재명 독주체제'가 유지되던 예비경선 때와 달리 전선을 넓힌 난타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세균 후보는 민주당 적통론을 내세웠는데,<br /><br /> "제가 보기에 소위 말하는 (민주당) 적통, 적자는 이광재 후보님과 저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. 자세히 보면, 차이가 있다…"<br /><br />정 후보와 나란히 김대중·노무현·문재인 정부 계승자임을 자임하는 이낙연 후보가 '진짜 적통'이 아니라는 겁니다.<br /><br />6명 후보 중 가장 젊은 박용진 후보는 이른바 '모두 까기'를 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전략을 폅니다.<br /><br /> (MBC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, 지난 14일) "불안한 이재명 그저 그런 이낙연으로 가면 대선 승리가 어렵지 않겠냐…"<br /><br />(한국기자협회 토론회, 지난 13일) "대통령하고 갈등이 있다고 해서 집어던지고 나와 (출마) 하게 되면…이제부터 모든 검찰총장과 감사원장들은 다 이 사례를 머릿 속에 담아둘 겁니다. 지옥문을 열었습니다."<br /><br />추미애 후보는 민주당 내 경쟁자보다는 '숙적'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꿩 잡는 매'를 자처했는데, 날이 갈수록 발언이 진화합니다.<br /><br /> (YTN라디오 '황보선의 출발 새아침', 지난달 17일) "저만큼 윤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꿩 잡는 매다"<br /><br /> (MBC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, 지난 15일) "이미 꿩이 추락하고 있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? 장모 구속 이후에."<br /><br /> (cbs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, 지난 16일) "꿩은 매나 산짐승의 먹이가 될 뿐이지 높이 올라갈 수가 없는 날짐승이잖아요."<br /><br />6월 말 출발한 민주당 '경선버스'와 달리 국민의힘 버스는 아직 시동만 건 상태입니다. 8월 말 출발이라, 아직까진 당내 경쟁이 본격화하지는 않았는데요,<br /><br />장외주자들이 먼저 '정권 교체'를 전면에 내세우며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한 '말의 전쟁'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정권 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욱 판치는 나라가 되어…그야말로 '부패완판'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 "나라가 너무 분열이 돼 있습니다. 여러가지 정책들이 비록 선한 뜻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고통들은 결국 국민들의 몫이 되고…"<br /><br />국민의힘에 '속전속결'로 입당한 최재형 전 원장과 거리를 두며 '마이웨이'를 고집하는 윤석열 전 총장은 서로를 대하는 태도도 조금 다릅니다.<br /><br /> "굉장히 온화하고 아주 그 법관으로서의 기품이 있는 분이라고 인상을 제가 받았고요."<br /><br /> "저는 뭐 지금까지 다른 분들의 어떤 행동이나 선택, 그런 것에 따라서 저의 행보를 결정해 오지 않았습니다...

Buy Now on CodeCanyon